2022.01.21 (금)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더 맛있는 급식 제공하고 싶어요!

고촌고 영양교사 '정근아'선생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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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생활에서의 급식은 건강뿐 아니라 행복감에도 영향을 준다.

고촌고등학교 600명의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는 '정근아' 영양교사를 만나 보았다.

 

 

Q. 학생들의 급식을 준비하면서 어떨 때 보람을 느끼고 어떨 때 힘드신가요?

A. 급식을 매일 제공하면서 학생들과 계속 소통하고, 또 학생들이 급식이 맛있다고 반응해 줄 때에는 보람을 많이 느껴요, 그런데 가끔 예의를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있을 때나 질서 지도가 안 될 때 많이 힘들죠.

 

Q. 급식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A. 영양교사로서 영양적인 부분이나 위생은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급식의 조합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햄버거를 먹을 때 감자 튀김이나 콜라 같은 세트의 개념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어떤 음식이 나올 때에는 어떤 음식을 곁들일지 음식들 간의 조화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합에 신경을 쓰다 보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비슷한 음식이 반복적으로 나온다고 느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또 새롭게 식단을 짜려고도 많이 노력하죠. 대신 식판에 담겼을 때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궁합이 맞는 음식들을 준비하려고 애씁니다.

 

Q. 급식을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가 있나요?

A. 일단 급식이 맛있다고 해줘서 학생들한테 많이 고마워요. 그 부분은 저의 노하우라기보다는 조리원 분들께서 제가 짠 메뉴를 조리하시는데 많은 정성을 쏟으시는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마파 두부 같은 경우 처음부터 두부를 넣고 끓여버리면 대량 조리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배식될 때에는 두부가 으깨져 버리거든요. 그래서 조리원들께서 먼저 두부를 오븐에 구운 다음에 나중에 끓여서 학생들에게 배식을 해요. 그러면 두부가 깨지지 않고 더 맛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한번 더 손이 가더라도 정성을 쏟으시는 게 저희 급식이 맛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저는 음식의 온도를 중요시해요. 이것을 ‘적온 배식’이라고 하는데 음식이 적당한 온도에 학생들 식판에 올라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유지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재료도 아낌없이 쓰고요.

 

Q.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제일 인기있는 메뉴는 설렁탕, 갈비탕, 순댓국이구요,후식류가 인기가 많은데 특히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반찬류 중에서는 고기 요리가, 메인 메뉴에서는 면 요리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어요.

 

Q. 우리 학교에서는 급식 공모제를 하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급식 공모제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에요. 학교 급식 메뉴를 영양교사 혼자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고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급식 공모제를 하게 되었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잘 알게 되어 급식을 운영하는 방향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공모해 주었는데 선정 방법은 영양소의 구성 밸런스, 대량 조리로 구현할 수 있는 식단 위주로 선정했어요. 단가의 경우 예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원래 급식 단가보다 조금 더 높더라도 특식의 개념으로 월 평균 식단가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영양교사가 선택을 하고 학생자지회 교육급식부 학생들과 회의를 통하 최종적으로 선택합니다. 학생들이 제출한 식단을 최대한 똑같이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조리가 어려운 경우 약간의 수정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초밥과 같이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은 학교 급식에서 제공할 수 없는 식단이기 때문에 선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5월부터 한 달에 3~4명씩, 10월까지 총 18명의 학생 식단이 선정되어 ‘○○ 식단’ 이런 식으로 공모 학생의 이름을 따서 그날의 식단 제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11월과 12월에도 총 7명의 학생 식단이 선정되어 나갑니다. 선정된 학생들도 자신의 이름으로 나가는 식단이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Q. 급식 지도 시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인가요?

A. 많은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급식을 하다 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음식 먹기 전이나 후에 마스크 쓰는 것이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또 급식실 입구에서 줄 서는 것 등 기본적인 질서가 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주 잘 지켜 주고 있지만 가끔 한두 명의 학생들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죠.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A. 급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다고 표현해 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제가 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째도 질서, 둘째도 질서예요. 모든 학생들이 지금처럼 질서를 잘 지켜주시면 제가 맛있는 메뉴를 더 많이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앞으로도 맛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생 여러분들이 좋은 의견들을 많이 제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상, 고촌고의 어머니 영상교사와의 인터뷰였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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